실리콘밸리 은행(SVB) 파산
미국 실리콘밸리 은행(SVB) 파산과 관련한 원인 중 하나로 금리 인상과 맞물린 장기 채권 투자를 지적할 수 있다.
SVB 파산은 금리 상승으로 인한 시장 변동으로 시작했는데 금리 인상에 따라 채권 가격 하락을 예측하지 못했는지(그럴리는 없는데) 장기 채권을 많이 보유했다. 자금 조달의 다양성이 부족했다고 볼 수 있다. 이로 인해서 SVB의 자산 가치가 크게 감소하고 유동성 위기에 빠졌다.
SVB는 스타트업과 IT기업을 주 고객으로 하고 있었기 때문에 이들 기업의 자금 조달에도 큰 영향을 주었다. SVB의 파산 소식이 전해지면서 많은 고객들이 예금 인출을 통해 뱅크런 현상이 발생했다. 다른 은행들에게 전해지는 부정적인 파급도 분명히 있을 것이다.
은행권의 신용이 하락함에 따라서 자금들이 어떤 형태로든 주식이나 디지털화폐에 들어오게 될 것이다.
자산 유동성에 대하여
우리는 자산을 크게 두 가지 형태로 나눠볼 수 있다.
부동산, 금, 은, 빌딩과 같은 실물자산과 현금, 주식, 채권과 같은 금융자산으로 나눌 수 있다.
실물자산은 유동성이 매우 낮은 반면 그에 비해 금융자산은 유동성이 높은 편이지만, 모든 금융자산이 유동성이 높은 것은 아니다.
유동성이란, 경제학에서 사용되는 용어로서 어떤 자산의 현금화 가능성을 의미한다.
유동성이 높다는 것은 현금화가 쉽다는 것을 의미한다.
화폐가 없는 교환경제에서는 A가 B에게서 어떤 물건을 구매하려 할 때 Coincidence of Wants(욕구의 일치) 문제가 있다. A가 제공하는 물건을 B도 원해야 하고, 반대로 B가 제공하는 물건을 A도 원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A,B 모두 받아들이는 물건인 화폐가 필요하다. 그리고 이 화폐는 가격변동 내지는 가치의 변화가 최소화되어야 좋다. 연필 1개에 500원이었다가 연필 1개가 1000원으로 오르는 경우를 생각해보면 왜 그런지 알 수 있다. 만약 화폐의 가치가 반으로 떨어져서 연필 1개 가격이 오른 것이라면 실제 연필의 가치에는 변화가 없다.
바꿔말해 자산의 유동성이란 얼마나 그 자산이 현금성을 가지는가에 대한 측도라 할 수 있으며, 따라서 유동성은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그 자산을 기꺼이 보유하려고 하는가, 그리고 얼마나 사람들이 그 자산에 대해 어떤 고정된 가치를 인정하고 받아들이는가에 달려 있다.
현금, 예금, 주식 모두 유동성이 낮은 자산이라고 할 수 있다. 각각의 위험도는 다를 수 있다. 현금에 비해 주식의 보유가 위험도가 높은 것처럼 유동성이 비슷하더라도 위험도의 차이는 발생한다. 채권에 있어서 특히 미국 국채는 안정성이 매우 높다. 나라가 망하지 않는 이상 채권도 망하지 않기 때문이다. 하지만 장기 채권의 경우는 유동성이 높은 편이 아니다.
SVB는 장기 채권을 많이 보유하고 있었다. 특히 금리가 오른 상황에서 장기 채권의 유동성은 더 낮다고 볼 수 있다. SVB는 금리 인상, 장기 채권의 보유, 뱅크런 여러 부정적인 상황이 맞물리며 결국 파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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